첫 수술을 받고 난 뒤 내 왼쪽 발은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리게 했다. 발가락마다 핀 같은 게 박혀있었고 여기저기 꿰맨자국이 즐비했다. 그래도 어찌저찌 발의 모양을 갖추긴 했다. 의느님께 정말 감사드린다. 그 고깃덩어리를 이렇게 다시 발로 맞춰주시다니.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. 결론적으로 나는 총 8번의 수술을 했다. 그 과정에서 결국 엄지발가락은 피부 괴사가 와서 완전히 제거를 했고 발바닥도 마찬가지로 괴사가 와서 삼분의 일정도 제거를 했다. 그 후 엉덩이 살을 떼어 피부이식을 했다. 매번 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통증으로 그날 밤은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. 사실 나는 통증을 굉장히 잘 견디는 편이다. 원래 성격이 좀 담담하기도 하고 아픈 것을 기본적으로 잘 참을 수 있는 사람이다. 하지만 나도 정말 ..